멕시코가 현금 사용을 줄이고 디지털 결제를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결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토콜 발표를 준비 중이다. 에밀리오 로마노 멕시코 은행협회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마노 협회장은 당국이 주유소나 유료 도로 등 일부 서비스 및 상품에 대한 현금 결제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소액 거래의 약 85%가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멕시코의 금융 서비스 가입률이 다른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비해 뒤처진 이유로 세금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로마노 협회장은 "먼저 디지털화하고, 그 다음에 과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이미 미국에서 멕시코로 유입되는 송금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처음으로 디지털 송금액이 현금을 앞질렀다.
이번 주 칸쿤에서 열리는 제89회 은행 컨퍼런스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촉구한 바 있다.
로마노 협회장은 은행과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출 비중을 현재 약 38%에서 2030년까지 4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금융기술업체 핀서스(Finsus)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의 소비자 신용은 백화점 카드 같은 단기 상품 위주로 확대됐다. 이 상품들은 신용 기록을 쌓기 어렵고 규제 감독도 미흡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핀서스는 보고서에서 "멕시코 500만개 중소기업 중 15~20%만이 공식적인 신용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최근 카드 수수료 상한제 법안 초안을 철회했으나, 점진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예정이다. 로마노 협회장은 "은행권은 디지털 결제 생태계 최적화를 위해 이 규칙이 다시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