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미국 제약사 간 합병에 13억달러(약 1조87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주도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파라텍 파마슈티컬스와 래디우스 헬스의 합병을 지원하기 위한 13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파이낸싱을 이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블랙스톤 외에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실버 포인트 캐피털 등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사모대출 펀드들이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이 급변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벗어나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파라텍은 기존 폐렴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추가하게 된다. 합병 법인은 올해 약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모대출 시장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크리스티안 스트라케 핌코(PIMCO) 사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대출 상당수가 "상당히 부실하다"고 평가했다.

스트라케 사장은 일부 펀드들이 투자자 환매 요구에 맞춰 자산을 매각하려 하지만, 위험 대비 자산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10% 후반대 수익률은 돼야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험을 강조했다. 스트라케 사장은 "대출 포트폴리오의 20~30%를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한 펀드들이 많다"며 "이들 중 상당수가 AI로 인해 곤경에 처하고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가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지켜보지 않고 시장을 떠나려 한다"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전했다. 실제로 블루 아울 캐피털, 뉴 마운틴 캐피털 등도 올해 비유동성 사모대출을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