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의 핵심 석유 산업 시설이 공격받은 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며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남부 사우스파르스와 아살루예에 있는 석유 산업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사우디의 삼레프 정유공장, 주바일 석유화학단지, UAE의 알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드 석유화학단지 및 라스라판 정유공장 등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란 국영 매체는 혁명수비대가 "몇 시간 안에" 이들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6% 이상 올라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했다. 또한 이란은 이라크로 향하던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내수용으로 전환했다고 한 이라크 고위 관리가 로이터에 밝혔다. 이란은 이라크 가스 및 전력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해왔다.
공격받은 사우스파르스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으로, 이란은 주요 수출국인 카타르와 이 가스전을 공유하고 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공격이 사우스파르스의 석유화학 시설을 겨냥했으며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규정하며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은 이미 전쟁으로 전면 중단된 상태로, 이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20%에 해당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