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이 주사제가 대부분이던 건선 치료제 시장에 경구용 신약으로 도전장을 냈다.
18일(현지시간)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J&J의 경구용 건선 치료제 '아이코타이드'(성분명 이코트로킨라)를 승인했다. 이 약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인터루킨-23'(IL-23)을 억제하는 계열 최초의 경구용 펩타이드 치료제다.
이번 승인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을 앓는 12세 이상 환자들은 하루 한 번 알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기존 IL-23 억제제 시장은 애브비의 '스카이리치', J&J의 '트렘피어' 등 블록버스터 주사제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아이코타이드는 이들 주사제뿐만 아니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소틱투'와 같은 다른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와도 경쟁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 사노피 등 다른 대형 제약사들도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어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J&J는 아이코타이드의 연간 최대 매출이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약물은 J&J가 프로타고니스트 테라퓨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했으며, 이번 승인으로 프로타고니스트는 5000만달러의 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이번 승인은 2500명의 환자가 참여한 4건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에서 아이코타이드는 위약 대비 월등한 피부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경쟁 약물인 소틱투보다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J&J는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아이코타이드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미국 국립건선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선 환자는 약 1억2500만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