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료업체 야라 인터내셔널이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난에 인도 내 생산량을 줄이면서 세계 비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야라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브랄라 공장의 암모니아와 요소 생산을 감축했다.
스베인 토레 홀세터 야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인도의 다른 경쟁사 일부도 가스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생산 감축은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인도는 비료 생산에 필요한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세계 3대 LNG 공급국인 카타르가 생산을 중단하는 등 페르시아만에서의 LNG 수출이 상당 부분 멈췄다. 이로 인해 LNG와 비료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홀세터 CEO는 "세계 비료 공급의 안정성과 농부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라 측은 별도 성명에서 이번 인도 공장 생산 감축이 회사 재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마진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라는 인도보다 규모가 큰 유럽 사업장의 생산을 줄이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요소 가격 상승 폭이 가스 비용 인상 폭과 비슷하거나 이를 앞질렀기 때문이라고 홀세터 CEO는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농업 부문 지원 방안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스트반 나기 헝가리 농업부 장관은 최근 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관세를 유예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비료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홀세터 CEO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돕고 유럽 자체의 생산 능력을 약화시키는 조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업계 전반의 의견을 수렴한 뒤 수개월 내로 '비료 실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역내 생산 증대와 공급망 다변화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