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 이스파한의 새 지하 핵단지 내 농축 시설 현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시설은 지하에 있지만, 아직 방문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6월 IAEA에 해당 신규 시설에 대해 통보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같은 달 IAEA 사찰단이 현장 방문을 계획했으나, 이스라엘과의 12일간 전쟁이 시작되면서 방문을 취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찰단 방문 취소로 인해 해당 시설이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인지, 원심분리기 설치를 앞둔 상태인지, 혹은 이미 일부가 설치됐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심분리기는 발전소나 핵무기용 우라늄을 농축하는 기계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시 방문할 수 있을 때만 규명할 수 있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은 IAEA에 지난 17일 저녁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인근 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졌으나 피해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보고했다. IAEA는 앞서 지난 3일 이란 나탄즈의 지하 우라늄 농축 공장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