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전에 자연 폐경을 겪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상동맥 심장병에 걸릴 평생 위험이 약 4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조기 폐경과 평생에 걸친 관상동맥 심장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계산한 최초의 연구다.

연구팀은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 등 미국 내 6개 장기 연구에 참여한 흑인 및 백인 폐경 후 여성 1만3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1964년부터 2018년까지 수십 년간 추적 관찰됐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 조기 폐경은 백인 여성(4.8%)보다 흑인 여성(15.5%)에게서 3배 더 흔하게 나타났다. 조기 폐경에 따른 관상동맥 심장병 위험 증가는 흑인 여성이 41%, 백인 여성이 39%로 인종 간에 비슷했다.

연구를 이끈 프리야 프리니 노스웨스턴 의대 조교수는 "이러한 인종 간 차이는 생물학적 요인보다는 생애주기 동안의 노출, 건강 상태, 구조적 불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폐경 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콜레스테롤과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이 경직되는 등 심혈관 건강에 변화가 생긴다. 이는 관상동맥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프리니 조교수는 "조기 폐경을 겪은 여성은 이를 심장 건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는 조기 신호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에게 조기 폐경 사실을 알리고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폐경이 단지 부인과 문제가 아니라 심혈관계를 포함한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