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티프 매컬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높은 에너지 비용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릴 위험이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에 존재하는 초과 유휴 생산 능력을 근거로 들었다.

매컬럼 총재는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전쟁이 물가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당분간 용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에너지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그 효과가 광범위하게 퍼져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WSJ가 경제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등 시장에서 널리 예상된 결정이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공급망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 위험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를 부양해야 하는 정책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이란 분쟁 시작 전인 지난 2월 캐나다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2% 수준으로 완화된 바 있다.

매컬럼 총재는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초 노동 시장의 둔화와 수출 약세를 언급하며 "경제 성장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주도의 북미 무역 협정 재검토 결과를 '큰 미지수'로 꼽았다.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는 미국과의 무역에 의존하고 있다.

매컬럼 총재는 "캐나다 경제가 많은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더 큰 변동성을 마주하고 있다"며 "무역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중동 분쟁으로 가능한 결과의 범위가 넓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