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DHS) 장관으로 지명한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이 인준 청문회에서 과거 발언들을 두고 동료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멀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강경한 이민 정책과 과거 논란성 발언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멀린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최근 경질된 크리스티 노엄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청문회는 시작부터 같은 공화당 소속인 랜드 폴 의원과의 충돌로 과열됐다. 폴 의원은 멀린 지명자가 과거 자신을 '빌어먹을 뱀'이라 칭하며 2017년 자신이 폭행당한 것을 '이해한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폴 의원은 "왜 내가 폭행당할 만하다고 생각하는지 내 얼굴을 보고 말해보라"고 다그쳤다. 이에 멀린 지명자는 "나는 그것을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해한다고 말했을 뿐이며 거기엔 차이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멀린 지명자는 연방 이민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를 '정신 나간 개인'으로 묘사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사실 확인 없이 너무 빨리 나섰다. 내 잘못"이라며 "장관이 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레티 유족에 대한 사과 요구에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내가 틀린 것으로 증명되면 절대적으로 사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노엄 전 장관도 프레티의 행동을 '국내 테러'에 비유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잃은 바 있다.

멀린 지명자는 전임자와의 차별점으로 절제된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는 "내 목표는 6개월 안에 우리가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는 것"이라며 조직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 집행에 대한 소신을 묻는 말에 "나는 내가 집행할 법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당신들(의회)이 법을 통과시키면, 나는 그 법을 집행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