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명령어) 입력만으로 기업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AI)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대규모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에라곤(Eragon)은 1200만달러(약 17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억달러(약 144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에라곤은 지난해 8월 조시 시로타가 설립했다.

시로타 창업자는 "소프트웨어는 죽었다"고 선언하며, 버튼과 메뉴 중심의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프롬프트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대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세일즈포스, 스노우플레이크, 태블로, 지라 등 모든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거대언어모델(LLM)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에라곤의 솔루션은 고객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큐원(Qwen), 키미(Kimi)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을 재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모든 데이터는 고객사의 자체 서버 및 보안 환경 내에 유지되며, 학습된 모델의 소유권도 고객사가 갖는다.

보험 스타트업 코기(Corgi)의 니코 라쿠아 최고경영자(CEO)는 "에라곤은 시장에 출시된 기업용 AI 중 최고"라며 "우리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최첨단 모델을 학습시키고 배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롱 저니 벤처스, 소마 캐피털, 액시엄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액시엄 파트너스의 산디아 벤카타찰람은 "에라곤이 현대적인 팀이 운영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의 연결고리가 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기업용 에이전트 AI가 기존의 사무직 업무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에라곤의 방향성이 시장의 흐름과 일치함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거대 기술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시로타 창업자는 "올해 말까지 에라곤이 10억달러 가치의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