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반란스홋켐펜(VLK)이 약 14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펀드 사업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VLK가 유동성 투자 전략 부문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모색하기 위해 자문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택지에는 다른 회사와의 제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거래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VLK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상장 투자 전략에 대한 고객 가치 창출과 추가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 대상인 유동성 펀드 사업부의 운용자산(AUM)은 약 100억 유로(약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부는 지속가능 주식 전략을 폐쇄하면서 2025년에만 20억 유로(약 2조880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최근 유럽 자산운용 업계는 미국 대형사들과의 경쟁 및 패시브 투자 확산으로 인한 비용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경쟁사와의 파트너십이나 합병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VLK 역시 지난해 10월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손잡고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개발에 나섰다.

18세기에 설립된 VLK는 기관 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뱅킹 및 투자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3월에는 ING 그룹이 자산관리 부문 강화를 위해 약 3억5000만 유로(약 5040억원)를 투자해 VLK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VLK는 2025년 약 11%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으며,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20% 상승했다. 회사 전체 투자 관리 부문의 총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935억 유로(약 134조6400억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