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독일 고위 장성의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졸프랑크 독일 합동군사령관(중장)은 18일(현지시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란 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이후 국제 유가는 약 45% 급등했다.

졸프랑크 사령관은 "현재 유가는 분명 러시아에 이점이지만,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 증가는 단기적인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러시아의 막대한 전쟁 비용과 과거의 재정적 손실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졸프랑크 사령관은 러시아가 미국의 걸프만 군사 개입을 다른 지역에서의 약화 신호로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군의 역량에 대해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동맹에 대한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 국경에서 약 300㎞ 떨어진 노르웨이에서 열린 '콜드 리스폰스' 훈련에 참가한 독일 산악부대를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러시아는 어떤 오산도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경계하고 있으며 나토 국경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나토나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중동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적극적으로 참전하지 않았고, 나토나 EU 모두 상호방위조항을 발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