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가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사모대출 자산 매입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의 질이 매우 낮은데다 가격은 여전히 높다는 이유에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스트랙 핌코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펀드들이 투자자 환매 요구에 맞춰 자산을 매각하려 하지만, 위험 대비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스트랙 사장은 "핌코가 관심을 가질 만한 가격대에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자산들이 부실 채권 성격을 띠고 있어 '10% 후반대' 수익률이 보장돼야 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랙 사장은 "현재 매물로 나온 대출 중 상당수는 매우 나쁜 대출"이라며 "자본 유출이 계속되면서 시장이 약한 대출들을 걸러내는 데 수년이 걸리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조8000억달러(약 2592조원) 규모의 사모대출 시장에서는 블루아울캐피털, 뉴마운틴캐피털 등 운용사들이 비유동성 대출을 매각한 바 있다. 스트랙 사장은 이전에도 현 상황을 '매우 부실한 인수 심사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이 위협받는 소프트웨어 산업 대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그는 강조했다. 스트랙 사장은 "포트폴리오의 20~30% 이상을 소프트웨어 대출로 보유한 업계에서 상당 부분이 곤경에 빠지고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가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지켜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