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벤카타크리슈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사모크레딧 시장 붕괴가 은행권의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벤카타크리슈난 CE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산한 영국 모기지 대출업체 마켓파이낸셜솔루션스(MFS)에 대한 대출금 5억파운드(약 9576억원)와 관련해, 바클레이스가 입을 실제 손상차손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카타크리슈난 CEO는 MFS에 대한 대출이 사모크레딧이 아닌 증권화 대출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의 사모크레딧 대출 규모는 약 200억파운드 수준이다.

그는 사모크레딧 시장이 전체 신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작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출 익스포저와 담보인정비율(LTV)이 잘 관리되는 한, 위험이 은행 시스템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사모크레딧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전날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CEO는 "지난 10년간 약 300억달러 규모의 사모크레딧 포트폴리오에서 단 한 푼의 손실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체 대출 손실이 2025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토드 터크너 UB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모크레딧 부문이 아직 경기 하강 국면을 거치며 검증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 은행과 차입자 간 압박 요인이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UBS의 자산운용 고객들은 여전히 사모크레딧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