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항공기와 헬리콥터 간 공중 충돌 방지를 위해 조종사의 시야에 의존하던 안전 규정을 전면 개편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과 브라이언 베드퍼드 FAA 청장은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경로가 겹치는 특정 공역에서 관제사가 반드시 레이더를 사용해 두 기체를 분리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워싱턴 인근에서 발생해 67명의 사망자를 낸 아메리칸항공 소속 지역 제트기와 미 육군 헬리콥터의 공중 충돌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당시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조종사가 직접 시야로 다른 항공기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시계 비행 분리' 방식에 대한 관제사의 과도한 의존을 지목했다. 사고 헬리콥터는 참사 당일 밤 이 방식을 승인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규제는 클래스 B 및 클래스 C 공역과 터미널 레이더 서비스 구역에 적용된다.

베드퍼드 FAA 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위험이 여행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최근에도 유사한 위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샌안토니오 국제공항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착륙 허가를 받았을 때 경찰 헬리콥터가 접근 경로에 있어 급히 회피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이달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에서도 착륙 중이던 비치크래프트 99 항공기와 헬리콥터 간의 유사한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