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가 캐나다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추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디 안 저장지리홀딩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지리 자동차 브랜드 차량에 대해 캐나다 당국의 인증을 곧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 CEO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브라질, 남미, 동유럽, 동남아시아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는 수출 위주지만 현지 생산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리의 이번 행보는 올해 초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문호를 개방한 데 따른 것이다. 캐나다는 지난 1월, 2024년에 부과했던 100% 관세를 연간 4만9000대의 중국산 전기차에 한해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정부는 자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자동차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왔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캐나다의 움직임이 캐나다와 중국산 수입품 모두에 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맞서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지리차 외에도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등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캐나다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캐나다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해 직원 채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이미 자회사인 볼보와 폴스타를 통해 미국 등 북미 시장에 진출해 있다. 또한 르노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지리차는 이날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비경상적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44억1000만위안(약 3조2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