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가 인종 및 지역에 따른 산모의 산후 관리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아놀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메디컬 케어'(Medical Care)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저소득층 의료지원제도(메디케이드) 수혜 산모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면 진료를 받은 산모들은 산후 관리를 시작하는 시점이 늦어졌다. 반면 원격의료를 이용한 산모들은 진료 지연을 겪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는 인종 간 격차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면 진료 시 히스패닉계 산모는 백인 산모보다 훨씬 늦게 산후 관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원격의료를 이용했을 때는 두 집단 간 진료 시작 시점이 거의 동일했다.
거주 지역에 따른 격차도 완화됐다. 농촌 지역 거주자는 전반적으로 산후 관리를 받을 확률이 낮았다. 하지만 원격의료를 이용한 경우, 도시 거주자와 비슷한 시기에 진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아니르반 채터지 박사과정 연구원은 "시기적절한 산후 관리는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 민족, 지역에 따라 필수적인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심각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원격의료 활성화 이전 메디케이드 자료에 따르면, 출산 후 56일 이내에 산후 관리를 받은 비율은 흑인이 56%로 백인(63%)과 아시아계(73%)보다 낮았다.
연구를 이끈 페이인 훙 부교수는 "원격의료와 같은 전략은 의료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데 유망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원격의료의 잠재력을 최적화하려면 인터넷 접근성, 디지털 활용 능력, 환자 교육 등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