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여파로 세제, 타이어 등 일상생활용품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스프, 랑세스 등 유럽 주요 화학 기업들이 원자재 및 운송비 급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는 세제 및 산업용 제품 원료 가격을 30% 이상 올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후 농업 및 자동차 코팅용 화학제품 가격도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 역시 타이어 원료 가격을 50%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상승과 물류난을 반영한 조치다.
중동 분쟁으로 인해 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글로벌 해상 운송 경로 차질까지 겹치며 화학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독일화학산업협회(VCI) 등은 지난주 이미 이러한 어려움을 경고한 바 있다.
가격 인상 움직임은 다른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다. 화학기업 에보닉 인더스트리는 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메티오닌 가격을 이달 10% 인상했다.
필립 거츠 블룸버그NEF 연구원은 "유럽의 다른 화학 회사들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아시아는 심각한 공급 부족 직전에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 자재 업계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의 도미니크 폰 아흐텐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운송 부문에서 비용 상승이 있어 고객들에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