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을 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공식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가상자산 스타트업 'trade.xyz'에 S&P 500 지수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trade.xyz는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S&P 500 기반 무기한 선물 계약을 출시한다. 이는 S&P 공식 데이터를 사용하는 최초의 라이선스 계약이다.

해당 상품은 만기가 없는 무기한 선물 형태로, 미국 외 투자자들이 24시간 내내 S&P 500 지수에 대한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할 수 있게 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S&P의 공식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하며, 그 외 시간에는 기관 데이터 공급자의 시세와 자체 모델을 활용해 가격을 추적한다.

이번 협력은 월스트리트 등 전통 금융(TradFi)이 가상자산 인프라를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토큰화된 주식 거래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나스닥도 관련 제안서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바 있다.

캐머런 드링크워터 S&P 다우존스 인디시즈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성명을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투자자들도 우리 지수를 정의하는 기관 수준의 품질 표준을 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하이퍼리퀴드는 2022년 FTX 붕괴 사태 이후 설립된 탈중앙화 거래소로,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rade.xyz는 이 플랫폼에서 원자재 및 주식 관련 무기한 선물을 개발하며 가장 활발한 개발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라이선스 부여가 S&P에게는 신중하게 계산된 행보이며,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탈중앙화 플랫폼에는 거래량만으로는 얻기 힘든 제도권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