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국과 이란에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며 군사력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을 위한 틀을 만들거나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의 군사 작전 국면이 끝나더라도 IAEA 사찰단은 해결이 필요한 여러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지난해 6월 포르도, 이스파한, 나탄즈 시설 폭격 이전과 같은 장소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적대 행위가 계속되는 한 이러한 추정을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3주째에 접어든 양국 간 분쟁은 지난 2월 28일 첫 교전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작됐다. 미국은 이란의 핵 시설을 목표로 삼았으나, 대부분의 공격은 군사 및 미사일 기지에 집중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공습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말살됐다'(obliterated)고 거듭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는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