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6주 만에 기록한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3.6% 하락한 7만19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7만6000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도 각각 5%가량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금융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사 플로우데스크의 핸슨 비링거 이사는 "이스라엘의 공격 보도 이후 시장이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했다"며 "주식 시장의 기술주 매도세와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어서면 단기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12만6000달러 대비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다만 시장의 회복 신호도 감지된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최근 일주일간 7억5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3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래스노드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현물 시장 신호는 엇갈리지만 건설적"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고 점진적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