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혈액검사로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 착수한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SG) 담도암 분과위원회는 18일 진행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순환종양 DNA(ctDNA) 기반 유전자 분석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전향적 관찰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담도암은 한국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희귀암으로 꼽힌다. 최근 IDH1 변이, FGFR2 융합 등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이를 적용하려면 유전자 분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 조직 생검은 검체 확보가 어렵고 모든 병원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장비를 갖추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암세포 유전자를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술의 유용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액체생검은 기존 조직검사보다 비침습적이고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진행된 선행 연구에서 액체생검은 기존 조직검사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특히 표적치료제 '이보시데닙'의 대상이 되는 IDH1 변이의 경우, 조직검사에서 발견된 5건을 모두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조직검사가 놓친 2건을 추가로 발견하기도 했다.

연구회는 전국 약 100명의 담도암 전문의가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액체생검의 임상적 근거를 확립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라 더 많은 담도암 환자가 신속하게 맞춤형 표적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