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향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램(RAM)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테크레이더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웨이퍼를 증설하는 데 최소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부족 사태는 2030년까지 계속될 수 있으며, 웨이퍼가 2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부족의 핵심 원인으로는 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이 꼽힌다. 최 회장은 "AI는 실제로 많은 HBM을 원하고, HBM을 만들려면 많은 웨이퍼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는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사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함께 세계 3대 램 제조업체 중 하나다.
최 회장의 전망은 램 부족 사태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 일부 시장 분석가들의 예측보다 더 비관적인 것이다.
실제로 메모리 위기로 인한 연쇄 문제로 PC 제조업체 MSI는 2026년을 '창사 이래 가장 힘든 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해당 기업의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램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발표는 추후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나올 예정이라고 테크레이더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