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해의 대규모 미개발 유전 중 하나인 캠보 유전 개발이 1년 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북해 석유·가스 생산업체 이타카 에너지는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캠보 유전 개발을 위한 최종 투자 결정을 1년 안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보 유전은 셰틀랜드 제도 서쪽 약 128km 지점에 있으며, 회수 가능한 석유·가스 매장량이 1억4000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타카는 현재 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최근 영국 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북해 석유·가스 생산 증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 지침을 도입하고 2030년 만료 예정인 횡재세를 대체할 신규 세금 제도도 발표했다.

이타카는 성명을 통해 "진화하는 정책적 확실성이 주요 개발 자산의 최종 투자 결정을 향한 진행을 뒷받침한다"며 "모든 활동은 12개월 내 최종 투자 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보 유전은 과거 개발에 난항을 겪었다. 이전 소유주인 시카 포인트 에너지는 2025년 생산 시작을 목표했지만, 2021년 파트너였던 셸이 환경단체의 반발을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하며 계획이 보류됐다.

이후 이스라엘 델렉 그룹의 자회사인 이타카 에너지가 2022년 6월 시카 포인트를 인수했다. 하지만 2024년 7월 집권한 노동당 정부가 횡재세를 연장·강화하고 신규 유전 탐사 허가를 중단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타카는 최근 "프로젝트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위험이 감소했으며, 재정 및 규제 전망이 안정됨에 따라 캠보 유전의 파트너 물색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캠보 유전과 또 다른 대규모 유전인 로즈뱅크 개발 계획은 기후 운동가들의 상당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로즈뱅크에서 생산된 석유는 대부분 국제 시장에 판매될 것이며 에너지 요금 인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