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최대 가스전이 공격받자 이란이 걸프만 일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국영매체를 인용해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인근 석유화학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이란 에너지 생산 시설을 겨냥한 첫 공격이다.
공격 소식에 국제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 이상 올라 배럴당 108달러(약 15만5520원)에 육박했으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5% 상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아랍에미리트(UAE) 시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의 삼레프 정유공장 등 걸프만 주요 에너지 시설에 대피령을 내렸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 내수 가스 공급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설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란 전체 전력 생산의 85%가 천연가스에 의존한다.
한 전직 이란 석유 관리는 FT에 "전쟁이 훨씬 더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란의 주요 정유 시설이 공격받으면 카타르의 가스 플랫폼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공습을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위험하고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정부 대변인은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은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에스칸다르 파살라르 이란 아살루예 주지사는 "전쟁의 추가 경제 전쟁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며 "역내 에너지 안보는 제로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란 중앙군사사령부는 이번 공격에 대한 가혹한 대응이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