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5% 하락하며 7만2000달러 선을 위협받았다. 이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월 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2월 PPI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각각 0.3%와 3.0%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BLS는 "2월 최종 수요 지수의 전년 대비 3.4% 상승은 2025년 2월 3.4% 증가 이후 가장 큰 12개월 상승폭"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표 발표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왔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레이딩 업체 QCP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 지표가 올해 가장 중요한 중앙은행 주간을 앞두고 시장의 가장 큰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 상승이 금리 인하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시장의 완화 기대감은 급격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QCP 캐피털은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이 가상자산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높여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연준의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는 가격에 부담을 준다.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젤레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이 주간 저항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페는 "이번 달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매우 강력했으며 현재는 통합 과정에 있다"며 "8만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가격 범위의 저점을 시험하는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