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기업들이 월스트리트의 인재 수요에 맞춰 대학들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탈중앙화 프로토콜 애그리게이터 '1인치'를 필두로 솔라나 정책 연구소, 블록체인 협회, 아베, 메사리 등 21개 가상자산 관련 기관은 미국 대학들에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고등 교육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디파이를 비즈니스 및 법률 교과 과정에 더욱 통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론적인 단계는 끝났고 아이디어는 이미 인프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1인치 측은 가상자산 분야의 기회가 개발자를 넘어 비즈니스 및 법률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더 이상 개발자만의 영역이 아니며, 정장을 입는 비즈니스 및 법률 분야 인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JP모건, 블랙록 등 월가 기업들은 최근 디파이 관련 직무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1인치에 따르면 구글에서 '블록체인 일자리' 검색량은 2024년에서 2026년 사이 84% 증가했으며, '디파이 개발자 일자리' 검색 결과는 약 270% 급증했다.

서한은 디파이 교육을 선택 과목이 아닌 핵심 교과로 편성하고, 학생들이 디파이 시스템에 직접 참여해 실질적인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 내용으로는 자동화된 시장 조성자(AMM), 유동성 공급,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스마트 계약 위험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부 미국 대학들은 제한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2014년 학생들에게 비트코인을 배포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하버드와 텍사스 A&M 대학 등도 관련 강좌를 개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