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비디오 게임 제작사 일렉트로닉아츠(EA)를 79조원대에 인수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쿠슈너의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실버레이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EA를 550억달러(약 79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차입매수(LBO) 거래다. 전체 인수 대금 중 360억달러(약 51조8400억원)는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190억달러(약 27조3600억원)는 부채로 조달한다. JP모건은 이번 주부터 180억달러 규모의 부채 매각을 시작했다.
인수 컨소시엄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류의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EA의 부채 규모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배에 달한다.
FT는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이번 대규모 거래가 성사된 배경으로 막대한 자기자본 투입과 쿠슈너의 존재감을 꼽았다. 360억달러에 달하는 지분은 손실 발생 시 부채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대출 금리 조건은 시장의 신중한 태도를 일부 반영한다. 담보부 대출 금리는 무위험금리보다 약 3.5~3.75%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다. 이는 EA의 신용등급보다 낮은 '싱글B' 등급 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FT는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 퀄트릭스의 수십억달러 규모 신디케이션이 중단된 사례와 비교했다. 이어 EA의 경우 거대한 지분 투자와 트럼프가와의 연관성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유용한 자산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