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가 자국 내 통합보다 범유럽 확장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독일 코메르츠방크와의 합병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아 오르첼 유니크레디트 최고경영자(CEO)는 런던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르첼 CEO는 코메르츠방크와의 잠재적 결합이 현재 유니크레디트의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향후 이탈리아 내 추가적인 통합이 기회가 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탈리아 은행권 통합은 각 은행의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주주들에 의해 결정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니크레디트와의 통합을 고려할 수 있는 중견 은행 3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 발언이 이탈리아의 3대 중견 은행인 방코 BPM,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 BPER를 지칭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은행은 각각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 델 베키오 및 칼타지로네 가문, 보험사 유니폴 등이 주요 주주다.
오르첼 CEO는 "현재로서는 어떤 협상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사실상의 지배주주가 있는 그룹들은 모두 원하는 것이 있어 모두가 만족하는 상황에 도달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은행(몬테 데이 파스키로 추정)의 상황이 다른 곳보다 "더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곧 새로운 CEO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라 당장 다른 회사와 합병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르첼 CEO는 유니크레디트가 이탈리아에 뿌리를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의 은행 모델과 비전은 범유럽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