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는 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의 동참을 압박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파리에서 중국 관리들을 만나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이 겪을 결과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해당 회동은 연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최대 이용자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해협 봉쇄로 인한 간접적인 경제 효과가 있다"며 "해협을 개방하는 것이 당신들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짧은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실질적인 참여에 대한 논의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은 페르시아만에서 많은 원료와 화학제품, 연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해협 봉쇄로 우리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이 사태를 마무리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과의 전쟁을 강행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들의 동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강경책에 반대하고 있으며, 무역 문제와 대만 지위 등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중국이 해협 보안에 협력하지 않으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특정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비협조적 태도에 "괜찮다, 우리는 그들이 필요 없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이 현재 미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