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가 집에 있는 아이보다 병에 더 자주 걸리지만, 이는 면역 체계를 강화해 학령기에는 오히려 병치레를 덜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유레카얼러트에 따르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케임브리지대 등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임상 미생물학 리뷰'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어린 자녀를 둔 연구원과 임상의들이 직접 참여했다.
연구에 따르면 보육시설에 처음 다니기 시작한 1세 아이는 첫해에 평균 12~15회의 호흡기 감염, 2회의 위장 질환, 1~2회의 발진 유발 감염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맞벌이 부모에게도 상당한 연쇄적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자주 아픈 이유가 보육시설의 위생 문제보다는 미성숙한 면역 체계와 아동 병원체의 높은 전염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생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로 어느 정도 보호받지만, 생후 1년 동안 이 효과가 점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레오 스와들링 UCL 박사는 "아이들의 면역 체계는 이전에 병원체를 겪어본 적이 없어 자주 아픈 것이 정상"이라며 "보육시설은 면역 체계를 위한 '부트캠프' 역할을 해 앞으로의 삶에 필요한 회복력을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육시설에 다닌 아이들은 1~5세에 더 많은 감염을 경험했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보육시설 경험이 없는 아이들보다 오히려 병치레가 적었다. 단체 생활을 통한 조기 노출이 흔한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해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동 질병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스와들링 박사는 "백신은 보육시설에서 심각한 감염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라며 부모들에게 예방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