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위기 속에서 도시의 식물원이 인간과 자연의 단절을 잇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학술지 '생물다양성'(Biological Diversit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남중국식물원의 샹잉 원 교수 연구팀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호주 왕립빅토리아식물원의 티모시 존 엔트위슬 교수도 참여했다.

연구팀은 중국의 도시화율이 66%, 선진국은 80%를 넘는 상황에서 도시의 녹지 공간과 생태계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식물원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중추적 기관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대 식물원은 보전, 과학 연구, 공공 교육, 자원 활용, 휴양, 정원 전시 등 6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전 세계 식물원 네트워크는 야생 식물의 30%를 현지 외에서 보전하고 있다.

또한 식물원은 도시의 열섬 현상, 대기오염,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생태적 방벽 역할을 한다. 가뭄에 강한 녹색 지붕이나 스펀지 도시 시스템을 위한 식물 선정 등 기후 적응형 기반 시설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식물원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식물 탐험에 대한 호기심 충족, 스트레스 감소, 생태 불안 해소, 원예 치료 등 7가지 긍정적 효과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 등 국제 목표와 연계해 5가지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보전 역량 강화 ▲도시 계획가와의 협력 혁신 ▲국가 보전 네트워크 구축 ▲취약계층을 위한 원예 치료 프로그램 제공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효과적인 식물원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킨다"며 "도시와 식물원이 공생 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핵심적"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