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상업 어업에서 상어가 의도치 않게 잡히는 혼획률을 최대 69%까지 줄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FAU)에 따르면 이 대학 생물과학과 스티븐 카이우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낚싯바늘에 부착하는 특수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장치는 아연과 흑연을 이용해 바닷물 속에서 미세한 갈바니 전기장을 생성한다. 상어는 뛰어난 전기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어 이 전기장을 피하지만, 참치나 황새치 등 목표 어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원리다.

상어 혼획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매년 수백만 마리의 상어가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한 주낙에 걸려 폐사한다. 이는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어망 손상과 미끼 손실 등으로 어업계에도 경제적 손실을 입힌다.

카이우라 교수의 장치는 기존 억제 장치와 달리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장 실험 결과 상어 포획률을 최대 69%까지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다나 부글리토이스 FAU 기술개발실 선임 부국장은 "이 혁신의 장점은 단순성과 선택성에 있다"며 "상업적으로 사용하기에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해 해양 보존과 어업계 모두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장치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FAU의 '혁신 파일럿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돼 연구비 1만5000달러(약 2160만원)를 지원받았다.

카이우라 교수는 "이번 지원금은 유망한 시제품을 시장 출시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상업 어업 종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를 개선하고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주낙 어업 장비 시장은 2023년 약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였으며, 2032년에는 41억달러(약 5조90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저렴하고 효율적이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