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리플(XRP) 가격이 급등 후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공동으로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을 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25년 8월 법원이 XRP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리플의 승소를 규제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XRP 가격은 장중 4% 급등하며 1.6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격 급등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1.52달러 선으로 물러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XRP 보유자들은 지난 30일간 순매도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번 규제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비인크립토는 분석했다.

매체는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 비율이 1.0에 근접하고 있어 평균 보유자가 수익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MVRV 비율이 1.0을 넘어서면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전환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익권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매도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도세가 계속될 경우 XRP 가격은 1.51달러 아래로 밀려나 1.43달러 지지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 반면 현재 수준을 방어하고 1.58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1.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