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전기 보트 제조업체 칸델라가 전기 수중익선(하이드로포일) 페리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칸델라는 최근 자사의 P-12 전기 페리 생산 확대를 위해 3000만유로(약 498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칸델라의 누적 투자금은 총 1억2900만유로에 달한다.
칸델라의 핵심 기술은 선체를 물 위로 완전히 들어 올리는 수중익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물의 저항을 줄여 기존 선박 대비 에너지 소비를 최대 80%까지 절감한다.
이 회사는 P-12 페리가 기존 디젤 페리보다 구매 및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칸델라에 따르면 운영 비용은 디젤 페리보다 최대 90% 낮은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스톡홀름 대중교통 당국이 통근 노선에서 진행한 P-12 시범 운행 결과, 이동 시간은 절반 가까이 단축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4% 감소했다. 승객 수는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타브 하셀스코그 칸델라 최고경영자(CEO)는 "기후 기술 분야 투자가 2021년 이후 약 50% 감소한 시점에 이뤄진 의미 있는 자금 조달"라며 "우리는 이미 기존 페리보다 저렴하며,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P-12 페리는 승객 30명과 승무원 1명을 태우고 최고 속도로 약 40해리(약 74km)를 운항할 수 있다. 약 2시간 30분 운항 후 1시간가량 충전이 필요하며, 테슬라 슈퍼차저 등 기존 자동차 충전 표준을 채택해 인프라 투자 부담을 줄였다.
칸델라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폴란드와 미국 동부에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뭄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몰디브 등에서 65척 이상의 P-12 주문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연간 약 24척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EQT 벤처스, SEB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기존 투자사와 함께 국제금융공사(IFC)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칸델라는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