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자율주행차 시대의 유력한 승자로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를 지목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우버가 자동차를 직접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단일 제조사가 시장을 독식하는 '승자 독식' 시나리오와는 다른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우버의 강점으로 강력한 수요 네트워크를 꼽았다. 자율주행 기술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우버는 승객과 다양한 제조사의 자율주행차를 연결하는 핵심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이 단기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BYD, 닛산, 지리 등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특정 기업의 독주가 어려워진 시장 구도가 우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자민 블랙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은 전투의 절반에 불과하며, 이를 수익화하는 것이 나머지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이 생태계 역학이 우버에 매우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우버와 엔비디아는 2027년 초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는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까지 전 세계 28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우버에 대한 12개월 목표 주가를 10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