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메이브 헬스가 집중력과 기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는 뇌 자극 헤드셋을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메이브 헬스는 '경두개 직류 자극법(tDCS)' 기술을 활용한 헤드셋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필요 없는 비의료 '라이프스타일' 기기로 출시되며 가격은 495달러(약 71만원)다.
메이브 헬스의 헤드셋은 1~2밀리암페어(mA)의 미세 전류를 뇌에 보내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무게는 약 100g이며, 회사는 처음 몇 주간 매일 20분씩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다왈 자인 메이브 헬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2023년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 건강 분야에서 치료 경과를 측정할 객관적인 방법이 부족하다고 느껴 제품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생산성이 60%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75%는 사용 두 달 내 스트레스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메이브 헬스는 아직 임상시험 결과나 관련 연구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200명을 대상으로 한 4건의 관찰 연구를 진행했으며, 올해 학술지에 게재를 목표로 심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메이브 헬스의 컨설턴트로 참여한 정신과 의사 히만슈 니르반 박사는 tDCS 기술이 정신 건강 문제 해결에 입증된 방법이며, 기기의 휴대성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리 엘킨 샤벳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tDCS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이지만, 건강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위한 사용 사례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적 검토 없이 소비자가 사용하거나, 체계적인 측정 없이 효과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이브 헬스는 최근 블룸 벤처스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210만달러(약 30억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총 투자금은 약 300만달러다.
해당 제품은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2026년 4월 미국과 인도에서 첫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