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 차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주말부터 텔레그램 접속 제한이 시작됐으며, 오는 4월에는 완전 차단이 예상된다. 현재 접속 장애는 지역과 네트워크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웹사이트 접속 장애 탐지 플랫폼 '다운데텍터' 등에는 주말 동안 러시아 전역에서 앱 실행, 메시지 전송, 미디어 로딩이 불가능하다는 사용자 불만이 급증했다. 다만 국제인터넷감시단체(OONI) 데이터상 일부 연결은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조치가 텔레그램의 개인정보 보호 실패와 범죄 활동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통제하의 대체 앱으로 사용자를 옮기려는 정치적 시도라고 반박했다.
텔레그램 차단에 대응해 러시아 사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동안 러시아 내 'VPN' 검색량은 폭증했다.
이에 러시아 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가 VPN 트래픽을 선별적으로 제한할 기술을 확보했다는 정부 관계자의 주장도 나왔다. 그는 결국 VPN을 사용해도 텔레그램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부 VPN 업체들은 여전히 자사 서비스를 통해 러시아 내에서 텔레그램 접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국의 차단 시도와 이를 우회하려는 이용자 및 업계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