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선박 운송 데이터를 인용해 3월 사우디 홍해 옌부항의 원유 선적량이 하루 3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700만배럴의 원유를 옌부항으로 보낼 수 있다. 이는 대체 수출 경로가 제한적인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감산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는 지난 10일 이 파이프라인 수송량 중 약 500만배럴을 수출에 할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SEG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옌부항에서는 약 70척의 유조선이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다.

수출 물량 대부분은 아시아로 향하며, 중국이 하루 약 220만배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옌부항의 일평균 선적량은 1월 130만배럴, 2월 140만배럴에서 3월 들어 현재까지 260만배럴로 급증했다.

로이터는 두 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마찰 저감제(DRA)로 불리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파이프라인 유속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법은 유속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약 600만배럴을 수출했다. 그러나 해협 봉쇄 이후 두 곳의 주요 해상 유전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생산량은 약 200만배럴(약 20%) 감소한 800만배럴 수준으로 줄었다.

홍해 항로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등 안보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서방 해군 정보센터(JMIC)는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관련 공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홍해 교통량도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