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채 지중해를 표류하던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리비아 해역으로 진입해 환경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지난 2주간 표류해온 해당 선박이 리비아 수색 및 구조 수역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시민보호청은 현재까지 가스 누출은 감지되지 않았으나, 가스 방출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보호청 대변인은 로이터에 "가스 분산은 매우 구체적인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개의 탱크는 온전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일부 화물이 이미 바다로 유출됐을 수 있어 선박에 남은 가스의 양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9개 남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선박 '아크틱 메타가즈'호가 중대한 생태학적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EU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선박의 현 위치 때문에 유조선에 대한 모든 개입은 이제 리비아 당국의 권한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해역의 해상 조건은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이 선박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부과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되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교통부는 북극 무르만스크항에서 LNG를 싣고 가던 아크틱 메타가즈호가 리비아 해안에서 발사된 우크라이나 해군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