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경제가 광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칠레 중앙은행은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성장했으며, 2025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번 성장은 핵심 산업인 광업 부문이 전분기 대비 0.4% 성장하며 경제를 이끈 결과로 분석된다.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를 내세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의 친시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는 칠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칠레는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국제 정세 변화에 취약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을 이유로 칠레의 2026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낮췄다.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칠레 중앙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오는 2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2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0.2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한 것이다.
한편 칠레 정부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법인세율을 27%에서 23%로 인하하고 고용 보조금을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