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브뤼셀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한 생존자는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과 함께 완전한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생존자 월터 벤자민(57)은 2016년 3월 22일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이 자행한 테러로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브뤼셀 자벤템 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32명이 숨지고 벤자민을 포함한 300명 이상이 다쳤다.
벤자민은 공항 출국장에서 폭발에 휘말려 "무릎 바로 아랫부분 다리가 절단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약 없이는 공항에 들어가지 못하며 "여전히 불에 탄 시신 냄새가 난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신체적 재활과 함께 지난 10년간 보험사, 의료 평가, 공식 절차 등을 거치며 완전한 보상을 받기 위한 행정적 싸움도 벌이고 있다. 벤자민은 "(보상)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종결되지 않았다"며 "매일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보험 청구를 처리하는 MSIG 유럽 측은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지원 단체인 '라이프포브뤼셀'(Life4Brussels)은 벤자민의 사례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며, 많은 생존자가 복잡하고 지치는 보상 절차 때문에 청구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보험사 전문 협회인 아슈랄리아는 2016년 이후 보험사들이 피해자들에게 총 8820만 유로(약 1466억원)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 대변인은 별도로 정부 위원회를 통해 현재까지 생존자들에게 790만 유로(약 131억원)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테러 10주기를 맞아 피해자 협회 등과 함께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사건의 가해자 6명은 2023년 7월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0년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