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4월 말부터 국채 매입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월 4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해온 미 국채(T-bill) 규모를 4월 중순 이후 축소할 계획이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며 "세금 납부일이 지나면 연준이 경제 성장에 맞춰 매입 속도를 월 200억달러 수준으로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기 금리 통제력을 유지하고, 보유 채권의 평균 만기를 전체 국채 시장과 일치시키려는 목표의 일환이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 채권을 대거 매입했다. 이로 인해 연준의 보유 채권 평균 만기는 약 8.5~9년으로, 전체 시장 평균인 5~5.5년보다 길어졌다.
제프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이러한 만기 구조 왜곡이 모기지 금리를 75~100bp(1bp=0.01%포인트)가량 낮추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리서치 회사 LHMeyer의 데릭 탕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장기채를 직접 매도하지 않고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단기물로 재투자하는 소극적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과정이 2~3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준 내부에서는 대차대조표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쟁도 진행 중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의 풍부한 지급준비금 공급 시스템을 옹호하는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현 제도가 최적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