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개국을 상대로 1만5000달러(약 2160만원)의 비자 보증금을 요구하는 제도를 추가로 시행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기존 38개국에 12개국을 추가해 비자 보증금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상 국가는 총 50개국으로 늘어난다.

이번 조치는 사업 및 관광 목적의 B1·B2 비자 신청자에게 적용되며, 오는 4월 2일부터 발효된다. 국무부 관계자는 방문객의 비자 기간 초과 체류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대상에 포함된 국가는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조지아, 그레나다, 레소토, 모리셔스, 몽골, 모잠비크, 니카라과, 파푸아뉴기니, 세이셸, 튀니지 등 12개국이다.

예치된 보증금은 비자 수령자가 규정을 준수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비자를 받고도 미국에 입국하지 않을 경우 반환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이후 공격적인 추방 작전, 비자 및 영주권 취소, 이민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검토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추진해왔다.

인권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및 여행 관련 정책이 적법 절차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측은 국내 안보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반박한다.

국무부 관계자는 비자 보증금 프로그램이 실제로 비자 기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존 38개 대상 국가는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