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하루 만에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를 인용해 바이낸스에 하루 동안 22억달러(약 3조1700억원)가 넘는 테더(USDT)가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5년 1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스테이블코인 예치금 규모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암르 타하는 이를 두고 "몇 달간의 침체 끝에 유동성이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수 대기 자금이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으며, 이는 대규모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강세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시장 심리 변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8을 기록하며 48일 만에 '극단적 공포' 단계에서 '공포' 단계로 올라섰다.
이 지수는 지난 2월 6일 역대 최저치인 5까지 떨어졌었다. 이는 테라·루나 사태나 FTX 파산 당시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고유가, 연준 정책 불확실성 등이 장기간 시장의 투자 심리를 짓눌러왔다.
거래소로의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통상 투자자들이 시장 이탈보다는 매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량은 감소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 유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매도 물량은 줄고 매수 자금은 늘어나는 '수요-공급 비대칭'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3160억달러(약 455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