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하늘을 나는' 전기 선박 제조사 칸델라가 세계은행그룹 등으로부터 3000만유로(약 467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로 칸델라의 누적 투자금은 1억2900만유로(약 2006억원)로 늘었다. 기존 투자사인 EQT 벤처스, SEB 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800만유로(약 124억원)를 투자하며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확보된 자금은 칸델라의 주력 모델인 P-12 전기 수중익선 페리의 생산 확대를 위한 폴란드 제2공장 건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칸델라의 P-12 페리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수중익선(하이드로포일) 기술을 이용해 운항 시 선체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물의 저항을 극적으로 줄여 기존 디젤 페리 대비 에너지 소비를 최대 80%까지 절감한다. 또한, 항적(航跡)을 거의 남기지 않고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며,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도 고속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P-12 페리는 이미 스톡홀름, 예테보리, 오슬로 등 북유럽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도입돼 운행 중이다. 디젤 페리보다 운행 시간이 짧고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전 세계에서 65척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2026년부터는 인도 뭄바이, 몰디브,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태국 등지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뭄바이에서는 나비 뭄바이 공항과 도심 간 이동 시간을 약 2시간에서 35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칸델라는 탄소섬유를 이용한 자동차 방식의 플랫폼 기반 대량 생산 체제를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스타브 하셀스코그 칸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소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시장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이 높은 화석연료 선박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그룹의 IFC가 투자에 참여한 것도 이 같은 신흥시장 공략 가능성 때문이다. 파리드 페주아 IFC 이사는 "이번 투자는 신흥 시장에서 혁신적인 운송 솔루션을 발전시키려는 IFC의 의지를 반영한다"며 "칸델라의 확장을 지원함으로써 획기적인 해양 기술의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