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항 보안 검색에 비상이 걸렸다. 임금을 받지 못한 교통보안청(TSA) 요원들의 결근이 속출하며 공항마다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부분적 셧다운으로 국토안보부(DHS) 예산이 동결되면서 TSA 요원들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DHS는 지난 일요일 전국 TSA 요원의 10% 이상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셧다운 시작 이후 사직한 요원도 300명이 넘는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혼란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난 화요일 이 공항 국제선 보안검색대 대기 시간은 최대 100분에 달했다. 공항 측은 일부 국내선 승객들이 대기 줄을 피하려 국제선 검색대로 몰리면서 혼잡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DHS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애틀랜타 공항의 TSA 요원 결근율은 37%를 넘었다.
다른 공항 상황도 예측 불가능하다. 휴스턴 하비 공항은 한때 대기 시간이 3시간에 달했고, 지난 토요일에는 TSA 요원 결근율이 5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요일 오전에는 대기 시간이 8분으로 줄어드는 등 편차가 컸다. 뉴욕 JFK 공항 역시 셧다운 이후 결근율이 21.4%로 두 번째로 높았지만, 터미널에 따라 대기 시간은 10분 미만에서 30분 이상까지 다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항들은 여행객들에게 항공편 출발 3시간 전까지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항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한편 미국 공항의 혼란 외에도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항공편 차질,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의 파업 등 다른 악재들도 겹치며 전 세계 여행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