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고급 브랜드 블루밍데일즈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은 신중하게 제시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이시스의 회계연도 4분기(1월 31일 종료) 동일매장 매출은 1.8% 증가했다. 이는 0.9% 감소를 예상했던 월가 전망치를 뒤집은 결과다. 메이시스 자체 전망치(2.5% 감소~보합)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실적 호조는 고급 브랜드인 블루밍데일즈가 이끌었다. 블루밍데일즈 부문의 동일매장 매출은 9.9% 급증했다. 반면 메이시스 브랜드 매장의 순매출은 3.2%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4분기 순이익은 5억700만달러(약 7300억원)로 전년 동기 3억4200만달러(약 4925억원) 대비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7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7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메이시스가 2024년 2월부터 시작한 3개년 구조조정 계획 '볼드 뉴 챕터'의 2년차 성과다. 이 계획은 실적이 부진한 메이시스 매장을 폐쇄하고 블루밍데일즈와 뷰티 전문점 블루머큐리 매장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토니 스프링 최고경영자(CEO)는 "블루밍데일즈의 이례적인 성과는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고급 비즈니스 수요를 포착하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이시스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엇갈리게 제시했다. 매출은 214억~216억5000만달러로 예상해 월가 전망치(209억7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봤다. 그러나 조정 주당순이익은 1.90~2.10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 2.20달러를 밑돌았다.

메이시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투자 확대를 신중한 전망의 배경으로 꼽았다. 또한 관세가 상반기 수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