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군함을 추가 파견해 자국 유조선 호위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해군이 6척 이상의 군함을 해당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연료 수송 선박의 출항을 추가로 허용할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 조치다.
파견된 군함들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 주둔하며 해협으로 직접 진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들 군함의 임무는 인도 선박이 북부 아라비아해의 안전 해역에 도달할 때까지 호위하는 것이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됐다. 이로 인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량의 약 90%를 중동에 의존하는 인도는 심각한 가스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인도는 최근 국영 유조선 2척의 안전한 통항을 확보했으며, 더 많은 연료 선박의 통과를 위해 이란과 협상 중이다.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LPG 운반선 6척 등 총 22척의 인도 국적 선박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선박 통항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군함 파견은 2019년 걸프 지역의 상선 보호 및 해상 이익 수호를 목표로 시작된 '산칼프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한편, 인도 외교부와 해군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인도는 개별 국가의 일방적 행동보다는 유엔의 위임에 따른 국제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오랜 정책으로 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