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4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HMM이 이날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제50기(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조8914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8787억원으로 50.3%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 부문의 시황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장은 선복 공급과잉,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 급등세 소멸,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동량 부진 등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5년 평균 1581포인트로 전년 대비 약 37%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선이 84.9%(9조2433억원)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벌크선 부문은 13.3%(1조4470억원), 기타 부문은 1.8%(2010억원)를 기록했다. 벌크선 시장은 호황이었으나 컨테이너선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HMM은 올해 컨테이너 시장에 대해 "선복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 등의 변동성이 존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신규 화주 확대, 화물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용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유조선 시장은 러시아·이란 제재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노후선 대비 신조선 인도가 부족해 2025년 대비 견조한 시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HMM은 지난해 9월 약 2조1432억원 규모의 자사주 8180만여주를 취득 후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3월 최원혁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했으며,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HMM의 부채비율은 26.3%로 전년(21.5%)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갔다.